푸른달 대표 박진신님을 만나다. 미분류

청계천 카페에서 멍하니 연등행사를 보고 있던 중에, 한 이상한 퍼포먼스를 하는 사람들이 포착되었다. 얼굴도 있고, 손도 있고, 발도 있고 우어어~하고 소리도 내고….

신기해서, 영상으로 촬영도 하고, 궁금한 마음에 이거 왜 하시는 거에요? 뭐 하시는 거에요?” 라고 묻자 돌아온 대답은 그냥, 재밌어서요.” 어찌 보면 당연한 그 말이 왜 그렇게 이질적으로 들렸는지는 모르겠다. 재미로 퍼포먼스를 하는 사람들.. GOOD!

보는 나까지 재미있고 신기하게 만든 그들은 명함 한 장을 남겨 놓고, 그렇게 남은 청계천을 돌기 위해 사라져 갔다.

 

그렇게 잊어버리고 있던 와중에, 3회 컨퍼런스를 하게 되었다. 이 번에는 어떤 사람들을 Thinker를 만날까 하고 고민하면서, 받아 두었던 명함을 뒤적거리던 중에, 박진신님이라는 명함을 발견하여 LIST에 올리게 되었다.

 

섭외가 되어서, 만난 박진신님은 청계천에서 밝은 이미지와는 달리 굉장히 수줍은 사람이었다. 청계천에서 내가 다른 사람을 본 것은 아닐까 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말이다. 같이 인터뷰를 간 멤버 한 분은 작년에 공연한 박진신의 모놀로그을 보았던 분이고, 그 분을 굉장히 열정적인 모습을 가진 사람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어떻게 만났든 열정적이고 밝았던 첫인상과 달리 수줍은 미소로 박진신님은 우리를 반겨 주었다.  

 

* “ 제가 존경하는 사람은 부모님, 어른들….”

존경하는 사람은 누구세요?라고 물었을 때, 부모님이라고 말하는 순간, ! 하고 공감했다. 이 세상의 평지 풍파에서 견디고 서 있는 사람들인 부모님과 어른들.. 세상의 시스템과 합의하고, 그 시스템에서 한 가정을 유지해 가는 존재. 부모님과 어른들의 품 속에 아직 살고 있는 내가 이제 그 틀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해야 즐겁고 잘 사는 것인가를 고민할 때, 부모님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던 나에게 정말 공감이 가는 말이었다.

 

* ‘견디는 것이 중요한 거 같아요’ - 박진신님

이 말은 최근에 교수님과 이야기 하다가 교수님께서도 말씀하신 부분 중에 하나라서, 나도 계속 고민하고 생각해 왔던 부분이다. 교수님께서는 뿌리 깊은 나무가 비바람에도 견디는 거란다.’라는 말로, 학생인 나는 뿌리를 어떻게 깊게 내릴 것인지에 대해 고민해 봐야 한다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해 주셨다. 사회에 나가서 견디고 나아가기 위해 뿌리를 내리는 것에 대한 고민을 우리 대학생들은 취업이라는 중요하지만, 단편적인 고민만을 하고 산다는 느낌이 들었다.

 

 견디다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울림이 있는 말로 다가온다.

 

* 힘들지만 무언가를 함께 해내고, 나아가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연극을 하는 것, 예술가로 산다는 것이 한국사회에서 쉬운 일이 아니다. 정말 당연하지만 단순한 이 말이 성공해야 한다라는 생각에 사로잡혀버린 우리에게 우리는 지금 즐거운 일을 하고 있지 않니? 라고 반문하게 해준다.

 

박진신님과의 인터뷰를 마치고,

굉장히 소극적이신 분이라 인터뷰가 원활히 이루어 지지는 않았지만, 정말 한 마디 한 마디에서 진정성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By. towa.

컨퍼런스를 마치고, 시간이 지날수록, 박진신님의 강연과 공연이 다른 모든 강연회 중에 가장 감명 깊었다라는 소감을 전해올 때, 그의 진정성이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그렇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났다는 사실에 감사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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